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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통신원

마징가 Z 나올 듯한 "예술과 과학의 도시" 돔의 천장이 양쪽으로 쩍 갈라진다. 거대한 로봇 마징가Z가 웅장하게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푸른 하늘이 로봇이 뿜어내는 불꽃으로 하얀 선을 담는다. 거대한 로봇의 두 팔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적에 용감히 맞서자!”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만화 영화 시리즈의 한 장면이 쉽게 연상되는 곳이 있다. 이곳은 만화도 아니고, 공상 과학 영화 세트장도 아닌, 스페인의 제삼도시인 발렌시아의 한 장소이다. 예술과 과학의 도시(Ciudad de las artes y las ciencias)라고 칭하는 유럽에서 떠오르는 관광 명소이다. 스페인 하면 어쩐지 중세와 근대 건축물이 주요 풍경을 이룰 것 같은데 어찌, 이곳은 현대를 벗어난 최첨단의 느낌이 든다. 마치 우주 시대를 앞당겨 놓은 듯 기괴하고도 형이상학적인.. 더보기
엘체의 여인에 매혹되다 마드리드 지하철 4호 선의 콜론(Colón)역과 세라노(Serrano)역을 잇는 주변에는 18세기 말, 카를로스 3세에 의해 조성된 과학과 문화의 거리가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 이미지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스페인서는 콜럼버스를 ‘콜론’이라고 한다)의 상이 콜론 광장에 우뚝 솟아 있으며, 그 근방에는 발견의 정원(Jardines del Descubrimiento), 시립 문화 센터, 토레스 데 콜론(Torres de Colón),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Nacional) 등이 방문객에게 첫인사를 한다. 일반 교육 과정을 밟은 한국인에게는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이슬람 문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스페인 왕국, 이런 세 가지의 태그로 일반화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요즘은.. 더보기